안녕하세요, 곰돌이입니다. 오랜만에 게임 소개를 해볼까합니다. '몬스터 트레인2'!!!! 덱 빌딩 게임으로 2020년 최초 출시 되었는데 국내에서는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는데요. 이유는 한국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몬스터 트레인2'는 한국어를 달고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몬스터 트레인2'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작성해볼께요!!!!(자세한 리뷰는 inven을 통해서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덱 빌딩 게임 '몬스터 트레인2' 천국행 열차는 재미를 싣고 간다
'몬스터 트레인2'는 제 3자인 외계 세력이 쳐들어오자 천국과 지옥 세력이 침공을 막기 위해 임시 동맹을 맺는다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설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작의 적성 세력인 천사들 중 일부가 플레이어블 세력에 편입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모든 플레이의 과정이 '기차'에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정말 독특하게도 천국과 지옥 사이에는 산업 혁명 이후 대전기에 이르는 시기만큼이나 철로가 촘촘히 깔려 있는데, 이 기차가 곧 게임의 주 무대이자, 스테이지가 됩니다.
그리고, 이 '기차'는 총 4량으로 이뤄져 있으며, 마지막 칸은 객실이 아닌 최종적으로 플레이어가 지켜야 하는 '화로'가 놓여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플레이어는 앞선 세 개의 객실에서 침투해오는 적을 계속해서 막아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또 재미있는 요소가 덧붙는데, 첫 번째 객실에 침투한 적은, 한 턴의 전투를 치른 후 열차의 다음 칸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형 덱 빌더처럼 입구를 틀어막고 버티는 전략은 그다지 효과가 없습니다. 적들은 한 차례 공방을 나눈 후 바로 다음 칸으로 넘어가 버리며, 플레이어가 특정 칸에 전력을 집중했다면, 곧장 화로가 위험에 노출되는 식입니다.
일단, 각 카드가 종류 별로 나뉩니다. 비용이 없고 무조건 한 장만 들어가는 '영웅'카드가 존재하고, 각 객실마다 효과를 주는 '객실', 직접 사용하는 '주문'이나 각 유닛들에게 장착하는 '장비' 카드도 있습니다. 유닛들은 종류에 따라 이것 저것 나뉘는데, 이 또한 각각의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중 무엇을 중심으로 덱을 구성하느냐가 스테이지 클리어로 향하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비'를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각 유닛이 사용 가능한 장비 칸을 늘리는 버프를 적용한 후 핵심 유닛에게 여러 장비를 들려 크게 강화할 수 있습니다. '주문'을 중심으로 운영하면 주문력을 크게 올리는 대신 카드를 일회용으로 만드는 버프를 적용하거나, 화염 주문에 보너스 효과를 주는 '화염 점액'을 흩뿌린 후 광역 주문을 때려넣을 수도 있습니다. 객실에 유닛이 죽을 때마다 돈을 버는 효과를 넣어 돈으로 미는 플레이를 추구할 수도 있고, 영웅에게 모든 장비와 버프를 때려박아 원 맨 아미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 게임이 재미있는가?'라는 질문의 관건은 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실패의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지는가에 있습니다. 처음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그 흔한 메뉴조차 나오지 않고 곧장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도 갖추지 못한 채 시작된 첫 여정은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고, 몇 번의 재시도를 통해 게이머는 게임의 시스템과 로직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무척 길게 이어진다. 하나의 진영을 좀 파악할만 하면 새로운 진영이 해금되고, 또다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 놓입니다. 그렇게 새로운 진영으로 다시 게임을 시작하고, 두들겨 맞으면서 게임을 배우고 나면 새로운 요소가 또 해금됩니다. 이 반복되는 과정을 겪다 보면 어느새 게임을 이해하게 되고, 최적의 플레이를 머릿속에서 짜낼 수 있게 되는 식입니다.